20세기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 중 하나인 다닐 샤프란은 뛰어난 기교와 풍부한 감정 표현을 모두 겸비한 연주자이다. 그는 특히 풍성하고 표현력 있는 연주 톤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비브라토가 독창적이었을 뿐 아니라 비브라토 없이 연주할 때에는 톤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굉장한 보잉 테크닉을 선보였다.

미묘한 뉘앙스와 깊은 표현력에 덧붙여, 그만의 독특한 연주 스타일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루바토에서 발휘되었다. 그의 연주는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끊임 없는 곡의 재해석을 통해 때로는 이해 불가능한 음악에 내재된 복잡성을 체계적으로 끌어내어 탐구하는 것이었다.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라는 이름은 음악 역사의 소중한 보물과도 같은 것으로 각인이 되어 있다. 그는 단지 “피아니스트 그 이상”이라는 수식어로 설명할 수 없다. 그는 “음악가 그 이상”이었다.

작곡과 지휘는 물론이고 문학, 회화, 철학 등 다방면에 조예가 깊었으며, 이러한 재능을 피아노 예술로 승화시키는 굳은 의지도 있었다. “우주적인 스케일”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말년까지 연주 레퍼토리를 추가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으며 그의 연주 지형도에는 한계선이 없었다.

리히테르는 55년 동안 전세계 770개의 장소에서 3,500회가 넘는 콘서트를 진행할 정도로 왕성하고 열정적으로 활동했으며, 2015년 음악계는 이러한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전세계 음악 애호가에게 이름을 날린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 피아니스트 그리고리 소콜로프는 1966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이래로 음악적에 대한 깊이와 집중, 신선함, 곡을 해석하는 자신만의 매력적인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오로지 음악에만 몰두하고, 음악을 위해 사는 진정한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늘날 가장 위대한 지휘자 중 하나인 겐나디 로제스트벤스키는 20세의 나이에 볼쇼이 극장에서 데뷔한 후 1964년부터 1970년까지 볼쇼이의 수석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2000년에는 음악 감독으로 임명되었다.

또한 오랜 기간 동안 모스크바 라디오 오케스트라를 이끌었고,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비엔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해외의 오케스트라에서 수석 지휘자를 맡은 소비에트 연방 최초의 지휘자였다.

2011년에는 탄생 80주년과 데뷔 60주년을 기념하여 볼쇼이 극장에서 특별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멜로디야에서 발매한 랄프 본 윌리엄스의 교향곡 모음집은 2015년 국제클래식음악상에서 역사적 음반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자크 티보는 레오니드 코간의 연주를 듣고 “아무도 이렇게 바이올린을 연주한 적이 없다”는 평을 남겼고, 아이작 스턴은 “그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음악을 창조한다”고 말했다.

레오니드 코간은 세계 각국에서 바흐나 파가니니는 물론 쇼스타코비치, 베르그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히 연주했으며, 그가 어떤 작품을 연주하던 그의 예술적 영감과 감성적 에너지는 청자들에게 깊은 인상과 감동을 선사했다.

루카스 게뉴서스는 2011년 쇼팽 콩쿠르 2위, 2015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2위에 오르며 겐리흐 네이가우스로 대표되는 러시안 피아니즘의 위대한 전통을 계승하는 젊은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헨델부터 힌데미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며 피아니스트로서의 이해력과 설득력, 그리고 원숙함이 돋보이는 연주자이다.